산업 산업일반

조선 3사 수주·선가 '밀물'...실적도 반등할까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5:34

수정 2021.02.16 15:34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수주 낭보를 울리며 순항하고 있다. 선가 상승세도 지속되며 수익성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와 486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 총 6척(6억 달러)을 수주했다.

전날 삼성중공업도 7812억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 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0척 등 13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78억 달러)의 17%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역시 올해 선박 22척, 19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조선 3사의 현재 수주 규모는 38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304억 달러)의 12.5%를 이미 달성했다.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28포인트로 1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전 세계 신규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 상승은 선박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초 글로벌 선사들이 잇따라 선박을 발주하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조선업계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 되며 실적 반등 기대도 피어오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744억원) 대비 303.2% 증가한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664억원의 영업손실이 올해 719억원으로 적자폭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 업황 개선과 신조선가 상승 및 인상 노력은 향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1·4분기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8% 줄어든 818억원, 대우조선해양은 56.3% 감소한 1220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40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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