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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영종도·양주'도 웃었다… 수도권 부동산 들썩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6 17:52

수정 2021.02.17 10:56

 서울 대비 합리적 분양가 장점
 광역교통망 확충 등 잇단 호재 
'e편한세상 센텀베뉴' 특별공급
 영종도 내 청약 최다 접수 기록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 조감도 각사 제공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 조감도 각사 제공
수도권에서 '미분양의 무덤'으로 여기던 경기도 양주와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올초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오명을 씻어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외면받았지만 다른 곳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광역교통망 확충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의 특별공급에 991명이 몰려 배정된 709가구를 훌쩍 넘겼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종 내에서 공급된 분양 단지 가운데 특별공급 청약 최다 접수 단지다.

앞서 지난해 영종도에서 공급된 영종 호반써밋 스카이 센트럴,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2차, 운서 SK스카이뷰 시티 2차, 영종국제도시 동원로얄듀크 등 분양단지들의 경우 특별공급 청약자가 공급배정 가구의 절반도 넘지 못했다.

분양가가 평균 3.3㎡당 1050만원대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데다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분상제 단지 의무거주기간(공공택지 최대 5년)의 적용을 피해 등기 이후 거래가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영종을 포함해 검단 등 미분양이 많았던 인천시는 청약시장이 전례없는 호황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에서 접수된 1순위 청약자는 37만625명으로, 2010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보이는데다 지역간 경계를 허무는 교통 개발 호재가 지속적으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표 미분양 지역이었던 경기도 양주시도 올 초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옥정신도시 마지막 민간분양단지인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 는 681가구 모집에 1323명이 찾아 1순위 평균 경쟁률 1.9대 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 해까지 미분양 단지가 속출했는데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정부권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집값이나 전세가가 워낙 많이 오르면서 인근 지역인 양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특히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비롯해 교통망이 개선된데다 향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교통여건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총 2131가구로 전월(3183가구) 대비 약 33.05% 감소했다.
특히 양주시의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지난해 11월 629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한 달 만에 42가구로 93.32% 감소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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