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1km 공중보행길 9월 완성

[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서울시가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세운상가 일대 보행재생이 마무리된다. 종묘 앞 세운상가에서 퇴계로 진양상가까지 총 1㎞에 걸친 7개 건물 전체가 공중보행길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세운상가 보행재생 2단계 구간(대림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580m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을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세운상가 보행재생 2단계 구간이 지난 2017년 개통된 1단계 구간(세운상가부터 대림상가까지 420m)과 연결되면 총 1㎞의 공중보행길이 완성된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4가역 사이 지하도에서 대림상가 지하 1층을 계단으로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가 개통한다.

다음달 말에는 을지로 지하도에서 지상 1층과 3층 공중보행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새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지하연결통로 개통에 맞춰 출입구(을지로 지하도) 주변 벽면을 '라인아트 을지로 테마존'으로 재탄생시켰다. 실제로 판매되는 추억의 오락기부터 최첨단 조명, 음향기기 등 을지로의 과거와 현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하연결통로가 개통하기까지 세운상가 일대 주민협의체로 참여 중인 대림상가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림상가는 지하도와 연결되는 상가 건물 내 연결통로 공간 확보를 위해 공사비 일부를 자체적으로 부담해 공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와 지역주민들은 이번 개통으로 을지로 지하도에서 대림상가까지 지하연결통로로 이동하고, 대림상가에서 공중보행길로 세운상가로 걸어가면 바로 앞 종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일대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을지로지하도와 대림상가의 보행로 연결은 한양도성 역사도심 한복판에서 동서간의 을지로 지하길로부터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간의 하늘길이 이어지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e-mail]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