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AI 인공췌장이 당뇨환자 혈당 자동 관리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7 13:43

수정 2021.02.17 13:43

POSTECH 박성민 교수팀, 인공췌장 AI 알고리즘 개발
식사량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슐린양 조절해 주입
혈액. 게티이미지
혈액. 게티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인공췌장이 스스로 혈당을 체크하면서 당뇨환자에게 인슐린을 주입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창의IT융합공학과 박성민 교수팀이 인공지능(AI)의 강화학습을 활용해 당뇨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양을 계산해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성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AI 알고리즘은 식사량을 따로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완전히 자동화된 개인맞춤형 혈당 관리를 가능케 하며,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알파고의 알고리즘으로도 잘 알려진 강화학습에 약리학 개념을 추가했다.

제1형 당뇨 동물실험을 통해 AI알고리즘의 학습 결과, 하루 평균 89.56%의 정상혈당 범위를 유지하는것을 확인했다. 이는 식사량을 입력하는 기존 인공췌장 알고리즘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즉 식사정보 없이도 개인화와 자동화 측면에서 높은 혈당관리 성능을 보인 것이다.

박 교수는 "완전 자율화된 인공췌장은 의료분야에서의 자율주행과 같으며, 이 알고리즘은 약물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치료에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IEEE JBHI' 최신호에 특집 논문로 게재됐다.

한편,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을 매일 주사해야 한다. 특히, 섭취하는 음식 속의 탄수화물 양을 매번 확인해 그에 맞는 인슐린 양을 계산하고, 식사 전 미리 주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병원 밖 자가 인슐린 치료를 도와주는 기기인 인공췌장이 시판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식사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