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봄 여행 대신 '명품 플렉스' 어때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8 09:24

수정 2021.02.18 09:24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해외패션 편집샵 롯데탑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해외패션 편집샵 롯데탑스

최근 20~30대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백화점 업계가 대대적인 할인을 앞세운 명품 대전에 나선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상승 중이다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샤넬, 루이비통 등 백화점 유명 명품관에는 대기자 수가 수백명이 넘어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백화점 실적을 견고하게 받쳐준 것도 이같은 명품 소비가 최대 이유로 꼽힌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일제히 명품 브랜드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잡화, 의류, 슈즈 등 종목도 다양하고 최대 80%까지 할인율도 파격적이다.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편집샵 '롯데탑스'를 통해 이달 28일까지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탑스 데이'는 2월과 8월, 일년에 단 두 번만 매장에서 할인 판매되던 가격에 10~30%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행사로, 정상가의 최대 4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잡화, 의류, 슈즈, 리빙 등 4가지 카테고리의 약 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페라가모 바라 보우 카메라백'이 정상가 대비 20% 할인, '지방시 안티고나 스몰 블랙'은 정상가 대비 15% 가량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최근 젊은층에게 큰 인기인 톰브라운의 후드집업과 폴스미스 니트를 정상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온에서도 탑스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한 명품 구매율이 치솟으면서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다. 버버리, 무스너클 등의 인기 시즌 의류는 20%, 메종 마르지엘라, 발렌티노, 골든구스 등의 명품 잡화는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7개 백화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막스마라·무이·오프화이트·톰브라운 등 총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최초 판매가 대비 10~80% 할인된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도 엠포리오아르마니, 메종마르지엘라, 에르노, 알렉산더왕 등의 명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경기점은 전 연령대에서 20~30대 명품 구매 고객 신장률이 17%로 가장 커 이번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통해 젊은 고객 수요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손을경 MD개발부문장은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지며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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