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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80.3%' 폴리텍대, 올해 졸업생 1만1387명 배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9 15:23

수정 2021.02.19 15:23

- 한국폴리텍대학, 19일 전국 졸업식서 기술인재 1만1387명 배출
- 바이오 기대주 남매, 비보이의 용접 분투기 등 이색 사례 눈길
- 취업률 80.3%, 유지취업률 90.1% 코로나 속 굳건한 ‘기술교육’ 결실
[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사진=fnDB
[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이 19일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올해 졸업생 총 1만1387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올해 졸업생은 △학위 과정 7301명 △전문기술 과정 3295명 △하이테크 과정 617명 △기능장 과정 174명이다. 대졸자 대상 고급기술과정인 하이테크과정에서 지난해 신설된 스마트물류 등의 학과를 중심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폴리텍이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스마트물류과 100%, 인천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94.7%,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분석과 94.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 외 신산업 분야에서도 취업 강세를 보였다. 서울강서캠퍼스 정보보안과 95.7%,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94.7% 등이다.


폴리텍이 다양한 계층에 특화된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올해도 졸업생들의 이색 사연이 많다.

[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사진=fnDB
[사진=한국폴리텍대 제공] /사진=fnDB

이날 나란히 바이오캠퍼스(2년제 학위)를 졸업한 방선남(22)·유진(20)씨 남매는 지난해 재학 중 삼성 바이오로직스 산학인턴 채용에 동시 합격했다. 선남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정제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유진씨는 바이오제약 분야 입사를 준비 중이다.

대기업을 퇴직하고 전문기술로 인생 2막을 연 졸업생도 있다. 노갑철(59)씨는 창원캠퍼스 스마트전자과(1년)를 졸업하고 아파트 관리소장이 됐다. 노씨는 1986년 LG전자에 입사해 제품개발 및 R&D 등 30여년 근무를 마치고 퇴직했다. 한양대 기계공학사 및 부산대 R&D대학원을 졸업한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였다.

노씨는 "취업난 속에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이후 인생 2막 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자격증 취득에 최적인 실습 환경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영(32)씨는 박사 과정을 중단하고 서울강서캠퍼스 스마트금융과(10개월)에 입학해 지난해 10월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현재 빅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 기술서비스본부에서 IT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김문성(35)씨는 20년 비보이 생활을 접고 용접기술자로 새출발했다.

김씨는 용접기술자인 아버지를 본받아 기술을 배우고자 지난해 폴리텍 남인천캠퍼스 특수용접과(1년)에 입학했고, 재학 중 특수용접기능사를 취득해 지난해 12월부터 열교환기 제조업체 동문엔지니어링에서 용접기술자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등이 발표한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통계조사'에 따르면 폴리텍의 취업률은 80.3%로 전문대학(70.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폴리텍은 오는 28일까지 2021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비학위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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