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7년째 별거 중인 아내 집 찾아가 휘발유 뿌린 70대

뉴스1

입력 2021.02.22 08:38

수정 2021.02.22 09:59

© News1 DB
© News1 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7년째 별거 중인 아내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예비)로 A씨(74)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아내 B씨(62)의 집 거실과 부엌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부부 관계로 지난 2014년부터 7년째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째 별거 상태로 소식이 없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늦은 밤 찾아오자 B씨는 평소 친한 이웃이던 앞집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전화를 받고 앞집 부부가 복도로 나왔고 B씨의 집에 들어가길 요구하는 A씨와 함께 네 사람이 집에 들어갔다.

이후 평소 천식 등 지병을 앓고있던 A씨가 "약을 먹어야 한다"며 물을 가져다 주길 요청했고 B씨가 물을 가지러 간 사이 A씨가 메고 있던 배낭에서 휘발유를 꺼내 거실과 부엌에 뿌리기 시작했다.


B씨와 앞집 부부는 깜짝 놀라 A씨의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뺏고 그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경찰에서 범행 등에 대해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와 이웃 등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