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협회 "중국 탈모인구 75%가 20·30…탈모시장 큰손"

뉴스1

입력 2021.02.22 11:00

수정 2021.02.22 11:00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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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최근 중국에서 20·30세대의 젊은 층 탈모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탈모 방지제품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발간한 '중국 탈모산업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탈모는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건강문제 7위다.

2019년 중국의 탈모인구는 약 2억5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980년대생이 38.5%, 1990년대생이 36.1%로 전체 탈모인구의 약 75%를 차지했다. 모발이식 수술도 1990년대생이 전체 수술 환자의 57.4%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탈모방지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 사용(69%), 식이요법(68%), 생강도포(49%), 바르는 발모액(41%)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탈모방지 샴푸 시장규모는 2013~2019년 연평균 13.4%씩 성장해 2021년에는 16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탈모방지 샴푸에는 생강, 하수오, 측백엽 등의 성분이 주로 사용되고 있고, 국내 브랜드 '려'는 홍삼을 비롯해 황기, 작약, 목단피 등 다양한 한방재료를 사용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발과 모발이식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중국의 가발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27%씩 성장해 2019년 67억2500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및 수출 면에서는 세계 1위다.
모발이식 시장도 2016년 이후 매년 38.3%씩 성장해 올해는 208억3000만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김희영 부장은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현상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특히 탈모인구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990년대생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 효능이 뛰어나다면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가장 큰 소비자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가발의 85%가 중소기업의 중저가 패션가발"이라며 "이를 고려해 향후 고객맞춤형 가발, 부분형 가발, 1대1 고객관리, 세밀한 애프터서비스(AS) 등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로 중국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