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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든 쿠팡 대표 "화장실 보고 개선할 것…안전상 위치 파악 목적"

뉴스1

입력 2021.02.22 17:18

수정 2021.02.22 17:18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윤다정 기자,이준성 기자 = 쿠팡이 물류센터 노동자를 비인간적으로 감시한다는 논란을 빚은 '화장실 보고'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피먼트서비스(CFS)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필요한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때 추적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한 MBC 탐사기획 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쿠팡 물류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보도하며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때 관리자에게 보고해야 하는 시스템을 고발했다. 한 관리자는 방송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하는 것도 노동자의 의무"라고 말하기도 해 공분을 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부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횟수와 시간을 통제하며 이름까지 쓰고 갔다"며 "인권과 건강권이 보장되는지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고 따져물었다.


네이든 대표는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저도 잘 이해하고 있고, 직원들이 언제든 원한다면 화장실 자유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며 "본래 의도는 직원을 추적하기 위한게 아니라 안전상 이유로 직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고 필요한 개선을 해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때 추적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든 대표는 이날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의 과로사 문제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하며 직접 유족을 만날 뜻을 밝혔다.

네이든 대표는 "유가족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린 적이 있느냐"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기회는 없었지만 만나 뵐 계획은 갖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유족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야간 분류노동과 택배 포장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고(故) 장덕준씨가 대구 수성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숨지기 전 2019년 6월부터 1년4개월간 일 단위 계약으로 근무했다.


쿠팡은 당초 장씨의 죽음이 물류센터 업무와 무관하다고 반박했지만, 지난 9일 근로복지공단이 장씨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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