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기업가치 '2조'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 연일 상승세…관련주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3 08:42

수정 2021.02.23 09:47

비덴트 지분구도 및 지분율
비덴트 지분구도 및 지분율

[파이낸셜뉴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비트코인은 5만833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출렁이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하락분을 만회하며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비덴트는 전일 가격제한폭(29.56%)까지 올라 상한가 거래됐다.

비덴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직접 지분을 10.3% 보유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도 34.24% 보유해 현재 빗썸 지분구조상 단일 최대주주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매입 여부를 두고 국내 여러 기업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빗썸의 기업가치가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기업들이 지분 확보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지분 구조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최대주주로 16.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로 21.3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로 이어진 지분 구조 속에 3개사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비덴트의 상한가 소식에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역시 전날 각각 11%, 9%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비덴트는 빗썸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를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지분 처리방안에 대해 지분 유지, 매각, 추가확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민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빗썸홀딩스의 지분 인수전이 비덴트와 넥슨그룹을 비롯해 국내 여러 기업까지 참여하는 경쟁구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지분 확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넥슨 및 국내 기업들이 코인발행과 블록체인 시너지로 가상화폐 사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티사이언티픽이 보유한 빗썸코리아 지분 8.23%가 어느 기업으로 매각될지도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티사이언티픽은 2017년 3월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빗썸코리아에 투자해 당시 8%가 넘는 주식을 취득했다.
같은 해 8월 티사이언티픽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빗썸코리아가 참여해 상호 투자 관계로 발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