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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온라인’으로만…대면 행사 모두 취소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3 12:48

수정 2021.02.23 12:48

제주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
코로나19 종식 기원…오름 불놓기·부대행사 비대면으로 
제주들불축제 중 오름 불 놓기 행사. [제주시 제공]
제주들불축제 중 오름 불 놓기 행사. [제주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오름 전체를 태우며 액운을 쫓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제주들불축제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대면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제주시는 제23회 제주들불축제를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를 주제로 오는 3월8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비대면·사전 예약제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 최대 볼거리인 ‘오름 불 놓기’는 3월13일 오후 7시30분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 예약자만 드라이브 스루로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주차여건과 방역수칙을 반영해 차량 400대에 한해 관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사전예약 신청은 들불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제주들불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오름 사면에 ‘들불 COVID-19 OUT’이라는 대형 문구를 불로 태운다.

그동안 오름 불 놓기의 문구는 축제 명인 ‘제주들불축제’였다.

불 놓기 행사는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름 트래킹과 버스킹·예술인 공연 등의 대면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오름 불 놓기와 함께 부대행사는 온라인과 드라이브인·드라이브스루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들불축제는 특히 코로나19로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예술인과 행사 관련업을 지원하고, 농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온라인 공연과 온라인쇼핑몰 특별기획 판매가 병행된다.


공연 기회가 부족한 예술인들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에게 제안서를 공모하고 총 50편을 선정해 영상제작비를 지원하은 한편, 우수작 10편에 대해서는 별도 일정을 통해 온라인 공연도 진행한다.

제주산 농수산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들불축제 행사기간 동안 네이버와 11번가 쇼핑몰을 활용해 제주시가 보증하는 농수산물 특별기획 판매전도도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들불축제는 묵은 풀이나 가시덤불과 진드기 등 각종 해충을 제거할 목적으로 새 풀이 돋아나기 전 목초지에 불을 놓는 방애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제주시가 1997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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