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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TV 글로벌 '싹쓸이', 삼성 15년째 1위..LG 올레드 첫 200만대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4 10:54

수정 2021.02.24 10:54



세계 TV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회사 2019(%) 2020(%)
삼성전자 30.9 31.9
LG전자 16.3 16.5
소니 9.4 9.1
TCL 6.4 7.4
하이센스 6.4 7.1
(삼성전자, LG전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4·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선 이래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2019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이 수치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QLED TV는 2017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으며,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QLED TV 판매 확대에 따라 2020년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까지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 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 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한 수준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4·4분기에만 86만4000여 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 달러로 고가임을 감안했을때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올레드 TV의 ASP는 LCD TV의 ASP인 428달러의 4.6배 수준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LG 올레드 TV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 2000여 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시장 TV 출하량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인 7024만 2000여 대를 기록했다.
연간 출하량은 코로나 여파에도 재작년보다 소폭 성장한 2억 2535만여 대를 기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