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불법촬영’으로 또 경찰조사 받는 정바비, 그는 누구?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4 13:56

수정 2021.02.24 15:00

정바비 / 사진=가을방학 블로그 갈무리
정바비 / 사진=가을방학 블로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망생을 불법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지 채 한 달이 안 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다시 한번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그의 신상에 여론의 눈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정바비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폭행 치상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그는 피해 여성의 신체를 동의 없이 찍고, 폭행까지 가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돌입했고, 정바비의 휴대전화·컴퓨터 등을 압수해 현재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에 있다. 경찰은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바비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정바비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지난해 5월 고발된 후 조사를 받아왔다.
피해자 A씨는 고발 전달인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쳤다. 경찰은 정바비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정바비는 지난 15일 SNS에 “지난 몇 달 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심경 글을 올렸다. 그는 “그 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수사기관 검토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 온 대로 고발 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정바비는 1979년생으로 연세대 노어노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기타리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5년 언니네이발관에 기타리스트로 합류했고, 현재는 보컬인 계피와 2인조를 이뤄 가을방학을 이끌고 있다.
데뷔는 지난 2009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3월의 마른 모래’로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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