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역사적인 과학기술자료, 국가과학유산으로 등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4 12:05

수정 2021.02.24 12:05

중앙과학관, 지난해 선정한 7건 등록공고·수여식 개최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선정한 7건을 24일 등록 공고하고 수여식을 개최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이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키 위해 2019년 처음 시작, 이번까지 총 23건이 등록됐다.

세슘원자시계 KRISS-1
세슘원자시계 KRISS-1
이번에 등록된 자료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세슘원자시계 KRISS-1, KT샛의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 국립중앙도서관의 동의보감과 자산어보, 목포자연사박물관의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해남공룡박물관의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 등 총 7건이다.

이번 등록자료는 자료 소유·관리 기관으로부터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신청을 접수받은 후, 지난 1월까지 서류검토·서류심사·현장조사·현장심사·의견청취·종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등록됐다.

등록자료는 실태조사를 통해 보존·관리 상태에 따른 등급 부여 및 보존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보제공 사이버 운영과 등록자료 복제품을 활용한 전시 등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과학유산들의 가치와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찾아내고 이를 보존·활용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가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
한편 이번에 등록된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를 살펴보면, 우선 기초과학분야에 '세슘원자시계 KRISS-1'이 있다. 세슘원자시계는 국내 처음 및 세계 6번째로 개발한 원자시계로 국가산업발전 및 국민생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표준시에 대한 기초과학연구 기반을 마련한 자료이다.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
산업기술분야의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는 국내 최초의 국제통신안테나로서 우리나라 국제통신의 빠른 성장에 대한 시발점이 됐다.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역사적·과학기술적·교육적 가치를 보유한 자료다. 또한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은 우리나라 첨단 광기술 연구의 토대가 돼 국내 초고속인터넷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등 과학기술적·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자료이다.

동의보감
동의보감
과학기술사분야의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중의학에 대비되는 민족의학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한 서적으로, 의학사적·교육적으로 중요한 자료다. 이와함께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어류에 대해 최초의 과학적 분류를 시도한 어류 백과사전이다.
이 자료는 1946년 필사본이나 필사정보가 잘 남아있으며, 해양과학사적·교육적 가치가 높다.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자연사분야의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국내 최대의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고지리, 고환경 등 육식공룡의 분포지역 및 이동경로를 연구하는데 있어 귀중한 자료다.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은 한반도 남부가 백악기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로서 공룡, 익룡과 새가 공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연사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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