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상으로 개최
바이든 "캐나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웃·동맹국 친분 과시
中억류 캐나다인 석방 요구도…바이든 "물물교환 칩 아냐"
키스톤XL 송유관 갈등 불구 기후변화·코로나 등 협력 강조
외신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인종차별 문제 해결 등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고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빨리 통제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장래에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게 캐나다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다"며 이웃 국가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기도 한 캐나다와의 친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소통 채널은 활짝 열려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가 함께 일하고 함께 이끌 때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양자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첫 전화 통화도 트뤼도 총리와 했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리더십이 매우 그리웠다. 기후변화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언급한 뒤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철회하는 대신 추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이는 환경 규제를 철회하고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겨냥한 분명한 발언이었다고 더힐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협약에 재가입했고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 자문위원회를 다시 설립했으며 지구의 날에 세계 정상들과 기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안 곤잘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서방 담당 선임국장이 참석했고 캐나다 측에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마크 가노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회담 후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국가안보, 기후변화, 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미-캐나다 파트너십 로드맵'을 발표했다.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에 대한 석방도 요구했다. 이들은 화웨이 창업자 딸이자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며칠 만인 지난 2018년 2월 중국에 억류됐고 중국은 그해 12월 이들을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은 물물교환할 수 있는 칩(chips)이 아니다"고 캐나다에 힘을 실어줬다.
더 나아가 중국과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언급하면서 "주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로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민주주의가 여전히 잘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세계엔 독재정치가 더 잘 작동되도록 하려는 많은 지도자들이 있다"고 우회 공격했다.
이번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된 만큼 기존과는 매우 다른 형식이었다. CNN은 악수를 하거나 점심을 함께 하는 일은 없었으며 회담에 참석한 양국 각료들 역시 각각 나란히 앉아 스크린을 통해 만났다고 했다. 백악관은 미국 국기와 캐나다 국기를 바이든 대통령 뒤에 배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통상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하고 고전적인 탁자에 나란히 앉아 회담했을테지만 이날은 루스벨트룸의 긴 목재 테이블에 앉아 약 6m 떨어진 곳의 모니터에 나타난 2차원(2D) 화면을 통해 트뤼도 총리와 교감했다고 했다.
이날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캐나다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날 회담에선 그러한 적대감은 보이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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