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하원, 2100조원 '바이든 부양책' 26일 표결

뉴시스

입력 2021.02.24 16:38

수정 2021.02.24 16:38

하원 본회의 가결 무난할 듯 민주, 상원 이탈표 고심…'최저임금 인상' 이견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애도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1.02.23.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애도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1.02.2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하원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양책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더힐 등이 23일 전했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미국 가정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한 구제 지원을 위해 금요일(26일) 미 대통령의 구제책에 대해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국민들은 이 법안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법안이 법률로 제정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원 예산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법안을 19 대 16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 의사운영위원회는 26일 오전 9시30분께 이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토가 끝나면 하원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다.

이 법안은 실업수당 매주 400달러 추가 지급 8월29일까지로 연장, 소득 수준에 따른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 2025년까지 연방 최저임금 시간당 7.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200억 달러 지원, 주 및 지방 정부 3500억 달러 지원, 학교 1290억 달러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법안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에서 법안을 처리하면 이후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은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과반 찬성 만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이달 초 처리했다.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단독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안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중도파인 같은 당 키어스틴 시너마 상원의원과 존 테스터 상원의원도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 50석씩 나눠 갖고 있어 1명이라도 이탈표가 나오면 법안 통과가 어렵게 된다.
이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자당 의원들에게 "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정치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일각에선 최저임금 인상안을 끝내 설득하지 못할 경우 이 부분을 최종 법안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원이 법안을 가결하면 다시 하원의 조정 절차를 거쳐 부양책이 확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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