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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소부장' 발굴하겠다" [새 사업 목표 내놓은 이노비즈·바이오협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4 18:05

수정 2021.02.24 18:05

고한승 바이오협회장 첫 간담회
"단순 원자재도 해외서 구입하는 상황
소규모 업체와 국산화 사업 추진할 것"
"K바이오 '소부장' 발굴하겠다" [새 사업 목표 내놓은 이노비즈·바이오협회]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사진)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에 정책 규제 완화 및 연구개발(R&D) 정책 지원 확충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육성을 위한 대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24일 고 회장은 제7대 바이오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 회장은 중소벤처규모 회원사들과 대화를 통해 바이오산업 국내 소부장 산업에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면서 단순 원자재도 해외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에만 있는 기술이 아닌 살균제, 멸균제 등도 다 수입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지금껏 산업체 수요가 없다보니 개발할 필요성을 많이 못 느꼈다"며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도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벨류체인이 갖춰졌고 상당한 소부장이 필요하다. 국내 소규모 업체와 개발과정부터 사업 컨설팅을 하면서 협력체계를 만들어 국산화 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민간 교류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국내 스타트업들을 위한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컨퍼런스 개최도 목표로 잡았다. 그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벤처캐피탈, 다국적 제약사 라이센싱 담당 임원, 글로벌 학회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정부와 대화해 규제를 완화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유연하게 바꾸는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특성상 신약개발까지 약 10년이 걸리는 만큼 연구개발 시간과 투자의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협회에서 3, 4개 (규제해소가 필요한) 중점과제를 발굴해 정치권에 강력히 건의하겠다"며 "연구개발 정부과제 임상의 성공과 실패 기준점을 제약업에 맞게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세재혜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산업이 해외수출을 주로 하는 만큼 세제혜택을 통해 신약 개발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그는 "많은 바이오 기업이 어려워하는 분야가 해외에서 글로벌 임상이다.
(해외임상에 대해) 세액공제 등 정책지원이 이뤄지면 기술수출에 머물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약을 위한) 해외임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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