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혹시 모를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경우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에 통증, 부기, 발열,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흔하게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2~3일 안으로 좋아진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거나 아나필락시스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나필락시스, 현장에서 30분, 귀가 후 3시간 주의깊게 관찰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접종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심각한 부작용으로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만약 피부에 두드러기나 발적이 나타나면서 호흡곤란이나 저혈압,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백신 접종 후 20~30분 내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 후 의료기관을 바로 떠나지 말고 의료진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혹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다면 에피네프린 투약 등 의료진의 긴급 조치를 통해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치료 가능하다.
또한 귀가 후에도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혀가 붓거나 계속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만약 증상 발생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귀가 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는 대부분 백신 접종 후 금방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백신의 제조 방식에 따라 주의할 점이 있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 백신의 경우 폴리에틸렌 글리콜(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된 주사 가능한 약물 또는 백신을 접종하고 과거에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맞기 전에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한 폴리소르베이트에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 금기 대상에 포함된다. PEG는 여러 의약품이나 화장품, 보습제, 샴푸 등에 첨가되며 폴리소르베이트는 유화제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해외에선 부작용 사례 드물게 보고돼
24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2억1215만건이 넘는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2배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 31일 기준 접종된 백신 926만2367회 중 이상반응은 0.35% 수준인 3만2067건에 그쳤다. 그중 중증 이상반응은 따로 자료가 없었으나 아나필락시스는 160건이 보고됐다. 비율로 따지면 0.0017% 수준이다.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아나필락시스는 66명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인구 100만명당 4.7건, 모더나 백신은 인구 100만명당 2.5건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위약을 투약한 참가자들과 비슷한 비율로 부작용이 보고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주사부위에 통증, 피로감 등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각 국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접종부위의 통증 및 발적, 두통, 피로감이나 발진 등의 피부증상이다. 대부분 접종 후 1~2일 이내에 발생하여 며칠 이내 사라졌다. 다만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백신 접종 후 4건의 급성 안면 마비가 관찰됐으나 모두 몇 주 후에 회복됐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한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의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24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에 한해 국가보상제도의 신청기준을 기존의 본인부담금 30만원 이상에서 전액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국가보상제도의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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