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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는 음성만? NO…軍, 데이터통신 중심 '차세대 군용무전기' 도입

뉴스1

입력 2021.02.25 10:20

수정 2021.02.25 10:20

LIG넥스원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최초양산 출하 © 뉴스1
LIG넥스원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최초양산 출하 © 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우리 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 개발이 완료돼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음성전용 아날로그 방식에서 대용량 데이터 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개선돼 군 운용능력의 대폭 향상이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3일 구미 생산본부에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 관계자 및 협력회사 관계자, 사업·생산·품질 담당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최초양산 출하 및 군 인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개발한 TMMR은 다대역, 다기능, 다채널의 기능을 보유하여 단일 장비를 통해 여러 채널로 동시 통신을 할 수 있다. 또한 HF, VHF, UHF 대역에서 각종 통신방식 모드를 S/W적으로 선택 운용할 수 있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방식의 최신형 네트워크 무전기로서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PRC-999K 및 PRC-950K 등 기존의 통신장비를 대체할 예정이다.



TMMR은 대용량의 데이터 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중심의 지휘·전술체계 통합 운용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합동작전이 가능해지면서 육군이 추진 중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인 ‘네트워크화’ 분야의 기반체계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TMMR 양산에 따른 방산업계의 경영실적 안정 및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4월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TMMR의 양산을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기존 무전기인 PRC-999K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력 무전기로 사용되고 있어 수출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산·학·연·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 TMMR이 군의 전력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들과 공조해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