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태성시인’이 경찰관으로부터 사실상의 감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 ‘태성시인’이 경찰관으로부터 무고하게 감금·협박을 당했다는 의혹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성시인이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한 ‘대한민국 경찰: 진짜 가두는게 뭔지 보여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벌써 2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3000여명의 네티즌들이 댓글을 남겼다.
태성시인 주장에 따르면 그는 제주도에서 길을 지나가던 여성 일행으로부터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 찍었다”, “포렌식(수사)해도 된다”, “내 휴대폰 보여줬다” 등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여성 일행과 설전이 벌어졌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한다는 차원에서 먼저 경찰을 불렀다.
하지만 태성시인의 생각과 달리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신고를 한 태성시인을 먼저 경찰차에 태웠다. 이에 태성시인은 “(차)문 안 열어준 이유가 뭐예요”, “제가 피해자인데 왜 날 가두냐”며 경찰차에서 자신을 감금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관은 “가둔 게 아니다. 타고 가려다 중간에 내린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경찰관은 “진짜 가두는게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경찰관이 남자인 김씨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고 사실상 감금·협박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주경찰청 열린소통 칭찬한마디 게시판에는 “여기가 신고하면 신고자를 가두는 곳인가요?”, “니들이 그러고도 민중의 지팡이?”, “책임자의 사과 및 추후 개선책이 시급하네요”, “자치경찰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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