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NH투자증권, 5000억 옵티머스 가교운용사 설립 추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8 12:10

수정 2021.02.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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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사기판매'를 규탄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사기판매'를 규탄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사기로 5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가교운용사(배드뱅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서 투자자 보호의 책임감을 가지고 금융당국과 협의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회계법인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가교운용사의 출자 범위와 출자비율을 두고 논의해왔다.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출자금과 인력을 대는 방안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의 계열 운용사가 펀드를 인계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자사도 사기를 당한 피해자인데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하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 등의 압박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이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하나은행은 자사가 투자자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사건 발생 직후 최대한의 자산 회수를 위해 부동산 및 IB 관련 전문인력을 투입한 ‘옵티머스 자산 회수 대응팀’을 구성했다.

자산 회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투자처를 파악하고 가압류 등의 긴급 법적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해 11월말부터 금융감독원과 5개 판매증권사, 수탁은행, 사무관리회사 등의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 및 펀드기준가 조정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이를 통해 펀드기준가 조정을 결정, 지난해 12월말에 처리했다.
더불어 법률 검토 등을 통해 가교운용사를 포함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담당 임원에서 대표이사로 격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고 금융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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