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에서 올해 연간 판매목표인 2만6500대를 달성했다. 올해 전기승용차 보급목표인 7만5000대의 35%가 넘는 규모다.
다만 올해부터 보조금 지급물량의 40%를 법인에 우선지급하기로 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기관과 렌터카 회사 등에 지급되는 40%를 제외하면 개인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조금 대상차량은 4만5000대로 줄어든다. 서울시의 경우 전기승용차 보급목표 5067대 중 법인(40%)과 취약계층 등 우선순위(10%)에 절반이 배정돼 일반에 할당되는 보조금 지급혜택 차량은 2534대에 그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들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보조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대한 서둘러 계약을 체결하고 앞선 순위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초에 아이오닉5가 있다면 하반기에는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CV가 시장에 등장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로 7월 출시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 집행되지 않을 경우 3·4분기부터는 법인과 일반이 통합된다.
아이오닉5가 올해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테슬라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부터가 미지수다. 보조금 100%를 받기 위해 모델Y 스탠다드 트림과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의 가격을 5999만원으로 내렸지만 두 차종 모두 고객이 차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1·4분기 이내에 받을 수 있는 테슬라 차량은 모델3 스탠다드 트림 뿐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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