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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는 공공재" 성남시 무료 자판기 설치 시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07:48

수정 2021.03.02 07:48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트 생리대 코너에서 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트 생리대 코너에서 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성남시가 ‘생리대는 공공재’라며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 설치에 나섰다. 여성건강권 증진을 위한 차원으로, 생리대를 공공재로 인식하는 시민의식이 확산해 이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는 공공시설 4곳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날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공공시설 4곳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는 태평동 성남시 여성비전센터, 하대원동 중원청소년수련관, 정자동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판교동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등의 여성화장실 내다.


이들 시설들은 여성과 청소년들이 많은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전 모양의 코인을 각 시설별 안내데스크에서 필요한 여성이 자율적으로 가져다 투입구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온다. 자판기당 23~46개의 유기농 순면 제품의 생리대가 비치돼 있다.

시는 일일 생리대 소요량 모니터링, 시민 만족 조사 등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에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생리대를 공공재로 인식하는 시민의식이 확산해 이에 부응하려고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다며 생리대가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조항을 신설해 생리용품 공공시설 비치와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은수미 시장은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청소년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여성건강권과 여성친화도시 성남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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