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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대하기 어렵나" 묻자 박영선 "구별하기 힘들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10:40

수정 2021.03.02 10:40

"이번 주 안으로 (고민)할 생각"
'개의치 않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도 구체적 답변 피해
"모두 쉽지 않은 상대" 마무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야권 후보군 가운데 '누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가'에 대한 질문에 "이번 주 안으로 (고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특별히 뭐 이분이 좀 쉽다, 어렵다, 이런 분을 좀 구별하긴 좀 힘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주저한 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라고 마무리했다.

"지금까지는 특별히 누가 되든 신경쓰지 않았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네. 신경 안 썼다"며 "이번 주 안으로 대략 윤곽이 나오기 때문에 이제 그때부터 잘 생각해서 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박 후보는 향후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약점에 대해 박 후보는 "차갑다, 차도녀, 도시의 차가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좀 많이 허술하다"며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일에 이렇게 좀 몰입하다 보면 좀 옆에 사람들한테 제가 좀 신경을 그동안 좀 못 썼던 것 아닌가, 반성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4선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는 자신의 성과로 △금산분리법 △경찰의 검사 명령 복종 조문 삭제 △경찰에 수사개시권 부여 △BBK 진실 및 국정농단 사건 규명 △코로나 백신 특수주사기 FDA 신청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라며 "평당 1천만원에 반값 아파트,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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