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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혜택에 지식산업센터 ‘붐’… 교통·수요 옥석은 가려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2 18:28

수정 2021.03.02 21:33

주택보다 대출 규제 적어 이점
평균 거래가, 분양가 대비 2배로
작년 신규승인 141건 역대최다
주변 오피스 수요 등 꼼꼼히 따져야
稅혜택에 지식산업센터 ‘붐’… 교통·수요 옥석은 가려야
주택에 비해 규제가 적고 세제혜택의 장점이 큰 지식산업센터의 몸값이 높아지며 투자열풍이 거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오피스 수요가 확실한 지역에 투자하는 등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2일 관련 업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신규승인 및 변경추이 규모는 14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76건과 비교해 3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옛 아파트형 공장으로 같은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관련 기업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저금리로 인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주택보다 규제가 적은 만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지식산업센터를 취득할 경우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 대출 역시 최대 80%까지 받을 수 있는데 정책자금 사용 시 일반 담보대출보다 낮은 금리 혜택까지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2배 가량 상승한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지식산업센터에대한 이해 및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주요권역 소재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평균 거래가 수준은 분양가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해 모두 평당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 공급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들은 보육시설이나 물류시설 등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수영장과 사우나 등의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이는 경쟁률 심화로 지식산업센터 간 품질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어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KB경영연구소 김지연 연구원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누적 입주물량 추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속되는 공급물량의 증가분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을 경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편법임대·분양, 불법 증축에 대한 지자체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점도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주대상시설이 아닌 용도로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하는 경우나 기숙사 시설 내 개인 취사시설을 설치하는 불법 개축행위 등이 대대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 선택에 있어서도 다른 부동산상품과 마찬가지로 입지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등과 가까운지 등 교통시설을 살펴봐야하며, 주변에 오피스 수요가 충분히 있는 지역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당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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