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이어질 듯
3일 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 NXP, 인피니언 등의 반도체 기업 공장들이 생산설비를 복구하기까지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1~2주 안에 재가동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 폐쇄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조업 손실액만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스틴 지역 반도체 제조업체 협회의 에드워드 래슨 CEO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제 전력, 수도, 가스를 공급받고 있지만 장비를 재가동하고 공장을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이 느리고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 S2 라인에서는 65 나노부터 14 나노까지 공정을 기반으로 SSD 컨트롤러, DDI, RF,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최근 일부 공급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SSD 컨트폴러의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NXP는 오스틴 2개 팹이 자동차용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는 팹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피해가 커질수 있다.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 차질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MCU 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동차용 MCU 1위 기업인 르네사스도 주 생산시설인 이바라키 팹이 2월 중순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리드 타임은 정상적인 경우 12~16주 내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26~38주 이상으로 길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같은 생산 차질을 감안할 경우 50주 수준까지 길어져 향후자동차 생산 차질이 기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오는 6월 이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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