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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오는 10일 공모가 확정…김범석 의장 지분 가치 최소 5조원

뉴스1

입력 2021.03.03 09:47

수정 2021.03.03 09:47

뉴욕증권거래소 캡처©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을 앞둔 쿠팡의 공모가가 오는 10일(현지 시각)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일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의 최종 공모가 산정일이 10일로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쿠팡은 이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희망 공모가를 주당 27~30달러로 산정해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 공개 대상은 신주 1억주와 구주를 포함한 총 주식 1억2000만주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36억달러를 조달하는 셈이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4조원 수준이다.

상장 주체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쿠팡의 모기업 본사인 쿠팡엘엘씨다. 뉴욕 증시에선 CPNG이란 이름으로 거래된다.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상장 후 전체 시가 총액은 5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면서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쿠팡의 지분은 상장 전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지분율은 39.4%다. 이어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19.8%), 매버릭 홀딩스(7.7%)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 그린옥스 캐피탈 창립자이자 쿠팡의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가 19.8%를 보유해 개인 최대 주주로 나타났다.

상장 후 클래스A(일반주식)와 클래스B(차등 의결권)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조금 달라진다.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창업자 김범석 의장 10.2% 순이다. 김 의장은 클래스A를 소유하지 않는다.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만 100% 보유한다.
이를 통해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업계에선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클래식 B를 클래스 A에 합산한 탓에 김 의장의 정확한 지분 가치를 따지긴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클래스A와 클래스B 주식을 합한 주식 수(17억주)와 지분(10.2%)에 최소 공모가 27달러로 계산하면 지분 가치는 최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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