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 22일 사명변경 완료…이달말 전기차 CV 공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3 15:31

수정 2021.03.03 15:32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오는 22일 사명 변경 절차를 완료한다. 앞서 기아는 지난 1월 15일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기로 한 바 있다. 31년 만에 사명을 바꾼 기아는 곧 첫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이는 등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S'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바꾸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영문명도 'KIA MOTORS CORPORATION(KMC)'에서 'KIA CORPORATION(KIA CORP.)'으로 변경한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되면 사명변경 절차가 끝난다.
새로운 사명인 기아는 자동차를 제거한 것으로 제조업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아는 그동안 주식시장 등에서는 기존 사명인 '기아차'를 유지해왔지만 22일 공식적으로 사명 변경 절차가 완료되는 만큼 종목명도 바뀐다. 기아가 사명 변경을 공식 완료한 이후 첫 행보는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CV 공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와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플랜S의 핵심 요소다.

플랜S의 첫 걸음으로 기아는 이달 말 C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본격적인 판매는 국내와 유럽에서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연말 미국에서 판매에 나선다.

CV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보다 고성능에 초점을 둔 전기차다. 주행거리가 최대 430km 수준인 아이오닉5와 달리 CV는 한 번 충전시 500km 수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4분만 충전하면 1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아이오닉5가 5초대인 반면 CV는 3초대다.

이미 아이오닉5가 국내서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첫날 최다 신기록을 세웠고, 이틀 만에 올해 목표치를 웃도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유럽에선 하루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성능 전기차인 C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CV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E-GMP 전기차 7종을 포함해 총 11개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세부적으로 승용차가 4종, 레저용 차량(RV) 6종, 상용차 1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의 E-GMP 전기차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테슬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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