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출 발전 기업 연간 1억~2억7000만원 최대 5년간 지원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전복, 어묵 등 유망 수산가공식품 수출 확대와 비대면 수출 지원 강화 등으로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 25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에따라 수산업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초보, 성장, 고도화 단계로 구분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당 연간 1억~2억7000만원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31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021년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로 일부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추가성장을 기대했다. 2019년 수산물 수출은 25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외식용 식재료나 가공용 원료로 활용되는 원물 형태의 수출이 전체의 약 55%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크게 줄고, 중국·태국 등 가공공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 회복을 목표로 국내 수산식품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 구축한 '한국 수산물(K-Seafood) 온라인 무역거래알선 플랫폼'을 확대해 700여개의 수출 유망상품을 비대면 전시한다. 또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기업과 해외 구매자 간 거래를 연중 지원한다.
아마존(미국), 쇼피(동남아) 등 주요 국가의 온라인몰 안에는 한국 수산물(K-Seafood) 판매 전용관 5개소를 개설을 판매한다. 이들은 수산식품 기획상품 구성·판매와 실시간 소통판매,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 경향에 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어묵과 전복 등 유망 품목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우리기업의 친환경 식품 규격 인증 획득, 한국수산회에 해외인증 전담 관리기관 설립 등 수출기업의 인증 취득도 지원한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우리 기업도 육성한다.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초보, 성장, 고도화 단계로 구분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연간 1억~2억7000만원을 최대 5년간 지원한다. 기업은 유망상품 개발, 상품 고도화, 해외인증 취득 등 지원사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굴, 전복 등 원물 수산물은 생산자 단체, 기업의 규모화·조직화를 유도하기 위해 연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지원해 단계적인 성장을 돕는다. 연구개발·가공·수출 기능이 통합된 국내 최초의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전남 목포에 연내 추진한다.
이밖에 전략시장인 아세안·유럽에서 대량 소비처 발굴과 중동·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국가를 다변화하고, 원물 위주의 수산물을 가공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올해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를 달성해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 회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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