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량을 1만7000여대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넥쏘 생산량은 6459대였다. 넥쏘는 현재 현대차의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종별 생산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넥쏘 생산이 작년 대비 늘어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판매 1위 업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기반의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에 출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국내외 판매량은 올해 1월 기준 1만2953대에 달한다.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609㎞에 이른다.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수준이고, 오염물질 대신 물만 배출한다. 수소연료전지 전용부품의 국산화율은 99%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하고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을 수소사업 4대 주요거점으로 삼고 각국 정부 및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개발 및 세계 최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핵심기지다. 내년이면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공장의 두번째 공장 건설이 완료돼 국내 생산능력이 총 4만기로 늘어난다. 2030년이면 국내에서만 50만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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