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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인정' 지수 사과문, 다국적언어 댓글(전문)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10:54

수정 2021.03.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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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지수 (사진 = 키이스트) 2020.10.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배우 지수 (사진 = 키이스트) 2020.10.2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배우 지수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의혹 관련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2021.03.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배우 지수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의혹 관련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2021.03.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지수가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인정한 가운데, 그가 자필 사과문을 올린 인스타그램엔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렸다.

자신을 이탈리아인이라고 밝힌 팬부터 아랍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등으로 작성된 댓글이 눈에 띈다. “정말진심으로 뉘우쳐야 할 것”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부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현명하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당부까지 다양하다.

먼저 영어로 작성한 한 누리꾼은 “지금 인정했어? 내가 제대로 읽은거야?”라며 크게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한국팬들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먼저 챙겼다. 한 한국팬은 “인정하신다는 말이네요...‘달이 뜨는 강’ 잘 보고 있었는데...”라고 언급한 뒤 피해자의 마음을 떠올렸다.

“지금까지 그 고통을 어떻게 참았는지 피해자분이 안타까울뿐이네요. 전 남들에 비하면 잠깐의 고통이지만 10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고 고통스럽고 죽고 싶은데 죄스럽고 뉘우친다하여도 피해자의 고통 하나하나까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평생 뉘우칠 수 없을 겁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한국 누리꾼은 “피해자들 진술이 진짜면 쟤는 징역수준이던데...”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해외팬들은 대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달라지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스페인 누리꾼은 “실수를 회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앞으론 좋은 행동을 하는 것만 남았고, 아무것도 지우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것입니다”라고 썼다.

포르투칼어로 쓴 누리꾼은 “당신이 말했듯이, 불행히도 당신은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두 번째 기회가 있습니다. 정말 변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과연 잘못을 인정한 지수는 앞으로 어떻게 반성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지수가 직접 올린 사과문이다.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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