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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경찰, 우즈 사고차량 블랙박스 조사..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위해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4 12:16

수정 2021.03.04 12:34

타이거 우즈. /사진=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타이거 우즈. /사진=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의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입수를 위해 경찰이 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ABC뉴스와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이 우즈 차량 내의 블랙박스 자료를 얻기 위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가다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당시 경찰은 "우발적 사고였다"고 발표했으나 이날은 성명서를 통해 "교통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충돌 원인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자동차 충돌로 사망 또는 심각한 신체 상해가 발생한 경우 법 집행 기관이 블랙박스 입수 영장을 청구하도록 하고 있다.

ABC뉴스는 경찰 당국의 말을 인용해 "수일 내로 우즈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조사를 마치게 되면 사고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블랙박스에 찍힌 증거를 바탕으로 우즈의 범죄 혐의도 드러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우즈의 자동차 사고는 과속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당국의 움직임을 보면 새로운 국면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USA투데이는 "입수한 경찰의 수색 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우즈는 차를 들이받은 뒤 보안관에게 운전한 기억이 없고 어떻게 충돌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병원에서도 같은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의전 차량인 제네시스 자동차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대회 직후 당한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다. /사진=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의전 차량인 제네시스 자동차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대회 직후 당한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다. /사진=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
존 슬로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부보안관은 "블랙박스에 저장된 정보, 예를 들어 차가 충돌할 당시 주행하던 속도, 또 충돌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단순한 사고"라고 했다가 비난을 받았던 알렉스 빌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도 "사고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제네시스 GV80은 럭셔리 신형 SUV인 만큼 블랙박스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블랙박스가 탑재됐다면 당국이 검토할 데이터의 '보물창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고 전문가들은 우즈의 '졸음운전' 및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이 우즈의 혈액 채취를 하지 않는 것이 그 근거 중 하나였다.
USA투데이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경찰이 우즈의 혈액 샘플로 영장을 청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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