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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다 죽는 연속 매도 중단해야"…한투연, 국민연금 규탄

뉴시스

입력 2021.03.04 13:27

수정 2021.03.04 13:36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4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04.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4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04.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개인 주식투자자 권익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의 42거래일 연속 매도 행태는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42거래일 동안 약 12조996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국민연금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16.8%를 맞추려면 23조원가량을 추가 매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분간 순매도 행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투연은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는 연속 매도 행태는 동학 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 행위"라며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인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34.89%, 해외 주식에서 10.76%의 수익률을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얻은 이익은 동학 개미들의 역대급 순매수가 결정적"이라며 "그런데도 사상 유례없는 42거래일 연속 매도 13조원에 더해 연말까지 추가로 20조원 이상 기계적 매도를 하겠다는 것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에 대한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덧붙였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4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04.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4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04.pmkeul@newsis.com
한투연 정의정 대표는 "국민연금은 공적 연기금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주식 투매의 총알받이로 더는 국민을 이용하면 안된다"며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로 국가 경제와 민생활력에 도움을 주는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투연은 회견을 마친 뒤 연기금을 빚댄 '매도 악당'이 개미 모자를 쓴 개인 투자자를 억압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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