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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정보 알고 산 건 아냐" 옹호한 변창흠…이낙연 "두둔 말라" 질타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5 10:35

수정 2021.03.05 13:12

이낙연, 변창흠·장충모 국회로 문책성 소환
李 "국민 분노와 실망,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여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소환해 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문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소환해 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문책했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문책성 소환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변 장관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 "대화 내용을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그 발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의 명예와도 관계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변 장관에게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다. 본인이 누구보다 먼저 조사 받길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며 "'추후라도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 되지 않는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LH 직원들이 사전 투기를 했던 당시 변 장관은 LH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특히 MBC 보도에 따르면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는 옹호성 발언을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 대표는 추가 대책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는 전수조사가 광범위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그걸 하겠다고 하니 우선은 지켜보겠다"면서 "그에 임하는 국토부와 LH의 자세에 대해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변 장관은 이 대표에게 사퇴 요구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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