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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트럼프 계정 조만간 복원...다른 SNS는 언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5 11:09

수정 2021.03.05 11:09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에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이날 미 당국이 우려하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의회 앞에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이날 미 당국이 우려하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조만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트위터 등 대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은 아직 계정 복원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미 CNN에 따르면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폭력의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 확인되면 트럼프 계정의 정지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이후 같은달 12일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당시 유튜브는 트럼프가 유튜브의 폭력선동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워치츠키는 "트럼프의 계정이 언제 복구될 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 의회를 향한 폭동 예고가 사라지기 전에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트럼프 계정은 복구되겠지만 정지가 풀린 뒤 90일 이내에 유튜브 규정을 또다시 어긴다면 영구 정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츠키는 "폭력 위험의 감소를 판단하기 위해 정부의 성명이나 경고, 법 집행기관의 권고 사항, 유튜브가 자사 플랫폼에서 정한 폭력성 표현을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유튜브 계정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모두 정지당했다. 퇴임 이후 침묵하던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CPAC(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 행사에 참석해 첫 공개 연설을 하고 다시 한 번 지난해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했다. 미 극우 단체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이달 4일 부정선거를 뒤집고 미 대통령에 다시 취임한다는 음모론이 떠돌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의회 경찰, 국토안보부는 극우 세력이 4일 의회를 재차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일 의회 주변에서는 별다른 사태가 없었고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자택에 머물렀다.

다른 SNS 기업들이 트럼프 계정을 언제 풀 지는 미지수다. 트위터는 지난 1월 미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페이스북 또한 트럼프 계정에 대해 무기한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달 18일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그가 다시 허용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의 SNS 활동을 영원히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사실 관계없이 대선을 도둑질 당했다는 말은 이상하다”면서도 “장담하건데 사람들은 그가 돌아오게 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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