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메타버스 판 깔리자 춤추는 VR·AR서비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7 17:39

수정 2021.03.07 18:06

입학식·어학연수 등 콘텐츠 다양
통신사 'VR기기 대중화'도 한몫
코로나19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타버스'를 우리 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해 통신사들이 앞장서며 관련 시장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입학식·어학연수까지 '메타버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혼합현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두되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실제 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도 열렸다. SK텔레콤은 순천향대학교와 협력해 2일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님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각자 아바타를 활용해 교수님·동기생·선배님들과 상견례를 나누는 등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KT는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제공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10~15명 단위로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교실에 입장해 원어민 영어 강사와 아바타 형태로 매일 1시간씩 회화 수업을 받았다.

■VR·AR 시장 함께 열린다

이처럼 메타버스 이벤트가 실제 현실 속에서 이어지자 정체기를 보이던 VR·AR 관련 시장도 도약하고 있는 모습이다. VR콘텐츠는 장비를 갖추고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 대중화가 어렵다고 평가받아 왔는데 최근 VR 헤드셋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

SKT가 국내 유통권을 가진 페이스북의 최신형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난달 초 첫 판매를 시작했을 당시 약 1만대로 추산되는 물량이 사흘 만에 모두 매진됐다. 지난 4일 오후 재판매가 이뤄졌으나 준비된 물량이 5분도 지나지 않아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VR 디바이스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조사업체 IDC는 VR 디바이스는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만대가 보급 될 것으로 전망했다.


VR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VR, AR을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콘텐츠 쪽 매출도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라며 "올해가 VR, AR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통신사들의 투자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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