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서울고-KT)와 서준원(경남고-롯데)이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장재영(덕수고-키움)이 153㎞ 강속구를 선보인 것도 모두 이 대회를 통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는 누가 될까? 최지민(강릉고), 김찬민(전주고), 이재명(대구고), 김녹원(광주일고) 등 투수들이 우선 눈에 띈다.
서울고 이병헌은 서울 연고 1차 지명을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년의 명투수 구대성을 연상시키는 스리쿼터형 좌완이다.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1순위 선택권을 가진 두산의 매 같은 눈이 지난해부터 이병헌에 고정돼 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올봄 경기 도중 155㎞를 찍어 깜짝 놀랐다. 스피드는 점점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 속도 면에서 장재영에 뒤지지 않는다”며 심준석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가을 대회서 최우수 투수로 뽑힌 경남고 어용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싸움닭이다. 140㎞ 초반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뛰어나다. 강릉고 좌완 최지민은 모교에 첫 고교야구 정상을 선물하는 데 크게 공헌한 투수. 같은 이름의 우완 엄지민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강원 야구’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의 아들 진승현(경북고), 사이드스로 상위 랭커 김찬민, 140㎞대 빠른 공에 경기 감각이 뛰어난 이재명과 김녹원도 스카우트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투수들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중인 김준모(덕수고)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김준모는 지난 대회서 0.818의 놀라운 타율과 함께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경남고와의 결승서도 혼자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매년 봄 스타의 등용문으로 주목받아왔다. 올해는 누가 강백호, 서준원, 장재영, 이의리(광주일고-KIA)의 뒤를 이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열리는 준결승과 결승전은 IB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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