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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스텝, '입덕' 겨냥할 진짜 메타버스 주식-메리츠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10:56

수정 2021.03.09 14:58

[파이낸셜뉴스]메리츠증권은 9일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예정기업인 자이언트스텝에 대해 ‘진짜 메타버스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2008년 설립된 VFX(시각특수효과) 기반의 AR(증강현실)·XR(가상융합기술) 등 리얼타임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9000~1만1000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산정한 시가총액은 848~1037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9일~10일, 청약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금액은 126~ 154억원으로 LED back wall 구축 자금 및 우수 연구개발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로 우선 집행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중 일부는 리얼타임 콘텐츠 제작 및 AR/VR 콘텐츠 제작사 등 관련된 업체를 인수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VFX 매출이 실적 기반이며 메타버스 관련 기술의 핵심인 리얼타임 콘텐츠 관련 매출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성장 포인트는 리얼타임 엔진을 활용한 콘텐츠 매출이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이벤트가 활성화 된 것은 자이언트스텝의 기술력을 테스트하는 데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며 “네이버 NOW의 XR라이브를 비롯 SM 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자이언트스텝의 리얼 타임 콘텐츠 관련 매출은 2019년 7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21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비대면 콘서트 관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VFX 업체 다수가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나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업체는 많지 않다”며 “기술 구현이 가능하며, 관련된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가장 중요하게 이를 상용화 할 수 있다는 점이 자이언트스텝의 강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 네이티브의 특징 중 하나는 버추얼 캐릭터에 소위 ‘입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스타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캘빈 클라인, 샤넬 등 모델 및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한해 약 130억원 수익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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