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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에 위성 인터넷 안 달아, 너무 많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11:24

수정 2021.03.09 11:24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초고속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건설중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당분간 테슬라 전기차에는 위성 인터넷이 어렵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를 겸하는 그는 테슬라 숫자가 너무 많아 일단 선박이나 항공기, 화물차 등을 우선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의 마이클 쉬츠 기자가 스타링크 기사를 링크한 트윗에 답글을 달았다. 해당 기사는 데이비드 골드먼 스페이스X 위성정책 국장이 지난 5일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서한을 보내 스타링크 안테나를 ‘이동 수단’에 부착하도록 허가를 요청했다는 내용이었다. CNBC는 스페이스X가 본격적으로 차량용 위성 인터넷 보급을 위해 안테나 제작에 나섰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답글에서 “테슬라 차량을 스타링크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결하기에는) 차량 단말기 숫자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시스템은 항공기나 선박, 대형 트럭, (캠핑카 같은) 레저용 차량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으로 지구 저궤도에 약 1만2000개의 통신 위성을 띄워 지구 전 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지구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언 전체 면적의 54%에 달했다. 2018년 첫 발사 이후 현재 약 1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올라갔다. 머스크는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스타링크 인터넷 속도를 초당 300Mb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장담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난해 개인용 항공기와 선박에서 스타링크 시험 운영을 요청하는 서류를 FCC에 제출했다. CNBC는 골드먼이 지난 5일 요청서에서 보다 광범위한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시 골드먼은 “세계적인 인터넷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동안 인터넷 이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안테나를 얼마나 만들지는 불분명하다.
스페이스X는 관련 서류에서 “FCC 허가를 위해 배치할 최대 인터넷 단말기 숫자를 의무적으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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