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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에도 과감한 경영
반도체 증설로 직원 11만명 육박
시설투자 38조… R&D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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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역대급 고용과 투자를 실행하면서 3대째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잇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고용과 투자의 끈을 놓지 않았고,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인의 구속과 관계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총 10만949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0만명을 웃돌았던 삼성전자 직원수는 디스플레이 분사와 함께 9만명 대로 내려갔다가 2018년에야 다시 10만명에 재진입했다.
또 지난해 시설투자 비용은 3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설투자 규모는 2017년 43조4000억원에서 2018년 29조원, 2019년 26조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0조원대를 회복했다.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증설 투자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사상 최대인 21조22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9%에 이르렀다. 회사 덩치가 커진 만큼 삼성전자는 매년 1조~2조원씩 R&D 비용을 늘려왔다.
삼성의 사업보국 정신은 호암 이병철 창업주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을 거쳐 이 부회장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부친 별세 이후 열린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에서 선대부터 이어져 온 사업보국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가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궤도와 늘 함께했다. 식품과 의복사업이 주력이었던 삼성이 1969년 전자사업을 시작할 때도, 1983년 반도체사업에 뛰어들면서 강조했던 것도 사업보국이었다.
지난 1월 옥중에서도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는 8년 만에 광주 가전공장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하고, 조만간 상반기 대졸 공채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SK·LG 등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가운데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만이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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