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N인터뷰]② 정다은 "운동 싫어했던 나, 이젠 '액션배우'로 각인되고파"

뉴스1

입력 2021.03.10 07:01

수정 2021.03.10 07:01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배우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배우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드라마 '루카' 정다은 인터뷰. 2021.3.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극본 천성일/ 연출 김홍선)이 지난 9일, 1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루카: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배우 정다은은 극 중 이손(김성오 분)과 함께 지오를 쫓는 유나 역을 연기했다. 유나는 군 복무 당시 훈련 중 총기 오발 사고로 5명을 죽이고 본인 역시 그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인물이다. 해당 사건을 조작한 김철수(박혁권 분)의 꼬임에 넘어가 다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일념으로 지오를 악착까지 쫓아다니는 악역이다.



정다은은 이런 유나를 연기하면서 자신만의 사연을 품은 악역의 다채로운 내면을 풀어내는가 하면, 이손에게 마음을 품게 되는 인물의 모습까지 깊이 있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정다은은 전작인 영화 '마녀' 때도 빛을 발했던 액션 연기를 일품으로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다은은 최근 '루카: 더 비기닝'의 종영을 앞두고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유나와 달리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한 정다은은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루카: 더 비기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루카: 더 비깅' 출연 후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정다은에게서 종영소감과 함께 연기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지난해 촬영이 끝났던 '루카: 더 비기닝' 이후 휴식기 동안은 뭘 하고 지냈나.

▶정말 잘 쉬었다. 처음에는 되게 갑자기 일정이 없어지니깐 공허하더라. 그런데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해서 퍼즐도 하고 색칠공부도 하고 영화도 봤다.

-'마녀' 이후 많은 작품에서 액션 위주의 연기를 하고 있는데.

▶첫 단추가 그래서 중요한가보다. 어떻게 하다보니 '마녀'라는 작품을 하게 됏고 4-5개월 정도 액션 훈련을 받게 됐다. 이후에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뭘 더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액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액션을 했다.

-원래 액션 연기를 좋아했나.

▶사실 너무 힘들다. 제가 원래 운동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상이 된 것 같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저는 정말 제가 여성스럽다고 생각한다. 요리도 잘하고 집에서도 청소와 빨래로 스트레스를 푼다. 뜨개질로 가방도 뜬다. 지금도 최대한 여성스러워질려고 노력 중이다.(웃음) 주변에서는 털털하다고는 한다.(웃음)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제가 처음에는 아역배우로 시작했다. 그때도 연기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다. 가수 활동을 먼저 시작하게 되면서 가수 데뷔할 때는 완전 가수 쪽에 꿈이 있었다. 그러다 '두 남자'라는 영화를 찍게 됐다. 우연하게 찍게 된 영화였는데 촬영장의 분위기가 너무 가족 같고 재밌었다. 근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깐 아쉬움만 남는 거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그때 생겼다. 연기를 배우기 시작하고 연습하면서부터 더 욕심이 생겼다. 딱 계기를 말하라고 그 시기인것 같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얼마나 성장한 것 같나.

▶그때가 마이너스 20이면 이제 0이 된 것 같다. 연기는 항상 모든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절대로 끝이 없다고 하신다. 당장 제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건 촬영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 촬영장의 용어를 아는 거지 연기가 큰 발전을 했다고는 못 느끼겠다. 긴장을 조금은 덜 하고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섯 번 할 걸 한 번 정도 헤매고 다시 해내는 그런 성장은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저는 이왕이면 액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운동을 싫어하지만 차차 이렇게 가고 있다면 '액션'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샤를리즈 테론처럼 나이가 조금씩 들어서도 자기 관리와 멋진 액션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시영 선배님도 그렇고 김혜수 선배님도 그렇고, 어쩜 그렇게 자기관리를 잘 하시는지 정말 더 섹시하고 더 멋있어지고 완벽해진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더 발전해나가고 놀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액션이 아닌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

▶멜로 해보고 싶다. 가슴 찢어지는 멜로, 또 그게 첩보물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해보는 게 목표이기는 하다. (예를 들어) 가난한 소녀가 힘들게 꾸역꾸역 자라서 재벌남을 만나는 드라마다.(웃음) 불쌍한 아이가 최고의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쭉 사는 스토리도 좋을 것 같다.

-가수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나.

▶저도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 작품에서 OST에 참여해보고도 싶고 뮤지컬도 또 다시 해보고 싶다.
막연하게 꿈을 꾼 건 뮤지컬 영화나 드라마, 음악에 관련된 작품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 저에 대한 액션 기대감도 있으시고 또 다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시다.
정말 새로운 장르에서 정다은이 잘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