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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했다 하면 두 배...'로또'된 공공택지지구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0 08:50

수정 2021.03.10 08:50

분양했다 하면 두 배...'로또'된 공공택지지구
[파이낸셜뉴스] 최근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지구 공급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옥길지구와 향동지구의 아파트 값이 분양가 대비 1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길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옥길동·계수동 일대 약 132만㎡ 규모로 조성된 미니 신도시다. 고양 향동지구는 면적 117만8000㎡, 약 9000가구 규모로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 내 ‘부천옥길자이’의 전용면적 90㎡는 2015년 6월 분양가가 3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8억8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 대비 131.6% 상승한 것으로, 6년간 5억원 치솟았다.


향동지구의 ‘DMC리슈빌더포레스트’ 전용면적 84㎡는 4억45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36% 올랐다. 2년 간 6억500만원 상승했다. 또 ‘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97㎡는 분양가 대비 111%인 4억5500만원이 뛰었다.

공공택지지구인 옥길지구, 향동지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거 환경이 갖춰진 후에 분양하는 상업용 부동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 옥길지구에서 최근 3년 내 분양된 지식산업센터 골든IT타워와 우성테크노파크 등은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완판됐다.
같은 지구에서 디벨로퍼 알래스카플러스가 분양 예정인 지식산업센터 더플랫폼R에도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동지구에서는 섹션 오피스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이 원활한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지식산업센터 ‘DMC 에스포K’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향동지구와 옥길지구는 3기 신도시가 인접한 데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고, 인구 유입 가능성도 있어 지역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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