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주류' 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0 16:20

수정 2021.03.10 16:25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술집과 식당이 즐비한, 거의 텅 빈 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술집과 식당이 즐비한, 거의 텅 빈 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전문가가 자국에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곧 '주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회의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은 이날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석해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틀림없이 기존 바이러스를 대신하는 프로세스(과정)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두는 편이 좋다"고 지적했다.

시게루 이사장은 "지금 일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이 유럽에서 말하는 것보다 높아졌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상정해 대학·민간 검사기관을 모두 동원해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게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데 대해 "객관적·사회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긴급사태) 해제와 연장을 해서는 안 된다.

감염 상황도 중요하지만 의료에 대한 부담이 보다 중요한 점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수도권의 긴급사태 선언은 7일에서 오는 21일로 연장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영국·남아프리카·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종류와는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간토(関東) 지역을 중심으로 3일 기준 394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재감염 위험이 높으며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