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 한국 앞바다에 '떠다니는 원전' 건설 추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07:11

수정 2021.03.11 07:11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이 대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핵폐기물로 인해 인간이 죽어가는 다잉 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이 대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핵폐기물로 인해 인간이 죽어가는 다잉 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이 한국과 직선거리로 약 400㎞ 밖에 떨어지지 않은 산둥성 인근 바다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고가 나면 방사능 물질이 바닷물을 타고 한국 등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개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 국무원은 최근 공개한 '14차 5개년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에서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 등 선진 원자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은 바지선이나 선박에 실려 해상에서 운영되는 원전을 말한다.


2010년부터 해상 원전 연구를 시작한 중국핵공업그룹 핵동력연구설계원 뤄치 원장은 2019년 3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허가만 순조롭게 나오면 당장도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설치 예정 장소를 한국과 인접한 산둥성 옌타이(煙台)시 앞바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이 추진하는 해상 원전은 아직 정확한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상에 지어지는 일반 원전의 10분의 1가량의 비교적 소형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상 원전은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어 주로 오지나 해상 석유 시추 시설 등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해상 원전을 개발해 사용 중인 나라는 러시아다.
중국의 원전 설치 지역이 한반도와 가까운 옌타이로 정해질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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