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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KLPGA신임 회장, "한국여자골프 세계화의 마중물 되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8:13

수정 2021.03.11 18:13

올 모든 대회 정상적으로 개최
연금 제도 등 회원 복리후생 강화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KLPGA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 김정태(69)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정태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를 통해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회장은 총회를 마친 뒤 가진 취임식에서 "KLPGA의 한 가족이 되었음에 무한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끊임없이 발전해온 KLPGA는 이제 국내를 넘어 진정한 아시아 골프 허브로 도약하고 세계로 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회원과 협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Δ국제 경쟁력 향상 Δ연금제도 등 복리후생 제도 정착 Δ다양한 수익사업 발굴 Δ원활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회 건설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 신임 회장은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하나대투증권 사장(2006년)과 하나은행장(2008년)을 거쳐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창립의 산파역을 맡아 초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로운 수장으로 KLPGA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KLPGA를 세계 1위 대회로 만들기 위해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가 미국 등과 달리 선수연금 등 복리후생이 약하다. 복리후생을 위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음이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

-복리후생을 위해 재원 조달 등 구체적인 복안은 무엇인가.
▲연금은 자원이 중요하다. 현재 KLPGA는 중계권에만 의존하고 있다. 'KLPGA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겠다. 앞으로 유명 선수들이 노후생활에 안정을 찾도록 하겠다.

-아시아 골프와 KLPGA 접목의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KLPGA 선수들이 비수기 동안 해외서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아시아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많은 분들과 긴밀한 협조를 해 나갈 것이다.

-소통하는 협회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
▲그동안 집행부 위주의 소통에서 대의원 등 전체 회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 만남의 시간을 많이 갖겠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올 시즌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지난해 KLPGA는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투어를 오픈해 주목 받았다. 또한 투어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KLPGA 대회장 출입할 경우 더 철저한 방역을 통해 대회를 찾는 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
올해는 모든 대회가 (연기없이)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다.

-KLPGA투어의 세계화를 위한 방법은.
▲앞으로 KLPGA투어 경기도 국내에서만 하지 않고 대만, 싱가포르, 태국, 중국 등에서 치를 것이다.
KLPGA가 주관사가 되면 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 투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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