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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반대 한달새 10%p 늘어 '47%'…부산은 찬성 63%

뉴스1

입력 2021.03.12 10:55

수정 2021.03.12 10:55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신공항 후보지. 2021.3.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신공항 후보지. 2021.3.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지난 2월26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반대 여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 건설지인 부산에선 여전히 60%대의 찬성률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 14%)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속한 섬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만 찬성했다. 반대는 47%였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해당 업체가 한달 전에 실시했던 조사(찬성 33%, 반대 37%) 대비 찬성이 4%p 하락했고, 반대가 10%p 늘어난 수치다.

한달 전 조사 당시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을 발의할 즈음이었다.

전국적으로는 한 달 전보다 반대가 크게 늘었지만, 건설지 부산에서는 찬성이 60%대(2월 61%, 3월 63%)로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반대는 27%였다.

인접지인 경남(찬성 38%, 반대 42%)과 현 정부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찬성 43%, 반대 35%)에서는 다른 곳보다 찬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동남권 신공항 경쟁지였던 대구·경북(찬성 21%, 반대 63%)에서는 반대(2월 51%→3월 63%)가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 지지정당·성향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 등에서는 찬성이(2월 42% → 3월 50%, 42%→47%) 소폭 늘었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성향 보수·중도층에서는 반대(47%→75%, 44%→63%, 45%→54%) 기류가 강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