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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LH분노 가라앉을것'..野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아"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2 17:47

수정 2021.03.12 17:51

국민의힘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LH투기 사태에 대한 여론 분노에 대해 "어느 시점이 되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 민주당"이라며 맹비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 나아가 집권여당의 수석대변인이 국민알기를 우습게 알고, 시간만 지나면 된다는 오만한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그렇게 민주당은 성역 없는 강제조사는 거부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것인가"라며 "시간만 지나면 민주당 국회의원, 오거돈 전 시장 일가 등의 투기의혹도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얼마 전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며 국민을 조롱하는 글이 직장인 게시판에 올라왔다고 하니, 여당 대변인의 인식이 그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일침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이번 LH투기사건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가면 잊히는 흔한 투기사건이 아니다"라며 "내 집 마련 꿈조차 짓밟힌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고, 온 국민을 투기꾼으로 몰아가면서 정작 몇몇의 내부자들이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챙긴 국기문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여전히 들여다보려고 하지도 않은 채, 오로지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고, 또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만 하는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한다"며 "국민들을 우민(愚民)취급하며 기만한 강 대변인은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현명한 국민들께서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른 채 오만과 폭주로 일관하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에 대해 “쉽지 않은 선거라고 인식한다. 다만 LH 부동산 문제는 고질적 병폐가 터진 것이고, 이것을 발본색원·재발 방지·정책 일관성이란 3가지 원칙으로 대처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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