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가 동천변 저류지와 유수지 28만㎡를 오는 2022년까지 지역경제와 시민 여가문화를 이끄는 복합플랫폼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저류지와 유수지는 동천교에서 팔마대교 사이 동천변에 조성된 홍수 피해방지시설이다.
저류지는 순천만의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동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도심의 저지대 침수를 막고자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었다가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는 시설이며, 풍덕배수펌프장 유수지는 집중호우로 급증하는 배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저장하거나 강제펌핑하는 시설이다.
순천은 지난 1962년 8월28일 195㎜의 기록적 폭우로 동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131명 사망, 59명이 실종되는 등 순천시의 3분의 2가 홍수 피해를 겪기도했다.
이에 순천시는 이 시설을 집중호우 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재 기능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할 수 있게 기능복합화(생활 숲, 야시장, 문화체육시설 등) 하도록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문화 여가공간을 확충하고 순천만국가정원의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동천변 주변을 새롭게 단장해 수변구역의 경관 개선 효과도 톡톡히 하는 장점이 있다.
복합기능화의 시작은 '저류지 생활 숲 조성'이다. 생활 숲 조성공사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전체 공정률은 60%이다. 생활 숲은 24만5000㎡ 면적에 마중 숲, 만남의 숲, 생활 숲, 수변생태 습지정원 등 5개 테마로 조성된다.
벚꽃길, 편백숲, 잔디광장, 황금수양버들 등 각종 수생식물과 초화류 등 23만여본이 식재된다. 주차창 980면, 산책로 4.6㎞ , 휴게·운동시설 등이 설치돼 휴식과 산책도 가능하다. 수(水)공간은 내륙습지 기능도 담당하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생활 숲에는 '야야(野夜)시장'이 마련된다. 동천 출렁다리와 인접한 생활 숲 일부에 한국 최고 푸드트럭 야시장이 올해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기반공사가 한창이다.
전체 공정율은 60%로, 야시장에서는 시민 나눔장터인 플리마켓도 운영되며 무대 등 공연시설을 설치해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음식조리를 위한 상하수도시설도 설치해 수질오염도 예방한다.
순천시 야시장은 '야야(野夜)시장'으로, 야외 숲에 배치하고 다양한 밤문화 콘텐츠 체험활동을 통해 야간관광 활성화와 머무는 순천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로도 모색하고자 한다.
순천시는 팔마대교 아래 풍덕배수펌프장 유수지(풍덕동 1789외 1필지) 3만1109.2㎡를 일부 복개하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
(가칭)어울림센터로 불리는 이 공간은 2020년 정부의 생활 SOC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설계안이 확정되고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어울림센터'라는 명칭이 갖고 있는 상징처럼 시민 여가문화 활동 장려와 공동체 형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동천은 선형 공원으로 도시의 친환경의 척도를 보여줌과 동시에 하류에 국가정원과 순천만을 품고 세계로 뻗어가는 가능성 공간"이라며 "동천변은 생태와 교육·문화가 경제로 이어지며 사람을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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