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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전주고 결승서 격돌한다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3 21:06

수정 2021.03.13 21:06

[파이낸셜뉴스]

전주고 1번 이채훈이 7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전주고 1번 이채훈이 7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경북고와 전주고가 영호남 챔프대결을 벌인다. 경북고는 5년 만에, 전주고는 처음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13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계속된 ‘제 8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 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4일 째 준결승서 경북고는 서울고에 4-3 짜릿한 9회 초 2사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한편 전주고 역시 덕수고를 맞아 2-6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짜릿한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1번 타자 이채훈의 맹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14일 낮 12시에 벌어진다. (IB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중계)

경북고는 1-3으로 뒤진 9회 2사 후 연속 4안타를 집중시키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김상진의 동점 2루타에 이어 차재은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북고 3번째 투수 진승현은 3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경북고는 2,3회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서울고 투수 이병헌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주고 1번 타자 이채훈은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경북고 4-3 서울고

야구는 9회 말 2사 후부터라는 말이 들어맞았다. 단 9회 말이 아닌 9회 초라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8회까지 경북고 타선은 1안타의 빈타를 보이고 있었다. 서울고 김훈기-전다빈(5회)-이병헌(7회) 세 투수에 막혀 공격다운 공력을 하지 못했다. 1안타에 삼진만 9개.

9회 초 서울고 마운드가 이병헌에서 김서현으로 바뀌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서현은 2사까지 경북고 타선을 몰아세웠다. 1번 손경민, 2번 송현준을 잇달아 삼진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서울고 흐름의 물꼬를 바꾸어 놓은 타자는 경북고 3번 박한별. 김서현의 초구를 노려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4번 김상진이 좌월 2루타를 때려 2사 2,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을 이루는 상황이었다.

서울고는 외야수를 20m 가량 당기는 전진수비로 홈 송구를 노렸다. 하지만 5번 이준호의 좌전 적시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뛰어드는 것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극적인 3-3 동점.

경북고 6번 차재은은 계속된 2사 2루서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역전. 기세를 올린 경북고는 9회 말 서울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고는 1회 초 2사후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선취했다. 서울고 이재현은 안타 2개를 때려냈고, 투수 전다빈은 2⅓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주고 7 -6 덕수고

전주고는 2-6으로 뒤진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두 개를 묶어 3점을 추격했다. 1사 만루서 1번 이채훈이 좌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 이번엔 1점차로 맞이한 7회 말.

전주고 7번 최현규가 중전안타로 혈로를 뚫었다. 투수 땅볼로 1사 2루. 9번 박준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1루 주자의 도루로 2,3루. 이번에도 해결사는 1번 타자 이채훈이었다.

이채훈은 볼카운트 1-0에서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루 주자는 동점, 2루 주자는 역전 주자였다. 덕수고는 초반 6-2로 앞섰으나 전주고의 거센 반격에 역전패했다.

1-1로 동점을 이룬 4회 초 덕수고 공격. 4번 문현진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6번 김현태의 우전 안타, 투수 폭투로 2,3루. 7번 배은환 삼진, 8번 조영균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덕수고 9번 이선우의 3루 땅볼 때 악송구가 나와 단숨에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었다.
덕수고는 2-3으로 추격당한 5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도루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냈으나 결국 역전패 당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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