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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비치, ‘푸르지오 써밋’ 단다... 비수도권 최초 하이엔드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4 11:18

수정 2021.03.14 11:18

▲ 대우건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경. 대우건설 제공
▲ 대우건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경.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은 물론 비수도권 최초 하이엔드(최상위) 주거 브랜드 타이틀은 부산 대연비치아파트 재건축이 따낼 당상이다.

부산 대연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구기옥)은 지난 11일 시공자인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과의 브랜드 실무 합의에서 자사 프리미엄 주거상품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대연4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조합은 2014년 시공자를 대우건설로 선정하면서 푸르지오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합은 단지 고급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고 양측은 지난해 말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적용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구기옥 조합장은 “단지 고급화는 우리 조합의 염원이었다. 그동안 조합과 조합원이 똘똘 뭉쳐 추진해왔고 최근 대우건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은 아파트로 명실상부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는 대우건설이 론칭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6개 단지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됐고, 서울 외 지역엔 과천이 유일하다.

아울러 여타 국내 건설회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또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다. 최근에는 부산의 주요 재건축 정비사업에서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합이 벌어졌고, 우동3구역 정비사업(삼호가든)에서 DL이앤씨가 ‘아크로’를 내세워 시공자 선정 입찰에 나서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비수도권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단지는 대연비치 재건축이 차지하게 됐다.

▲ 과천푸르지오써밋 스카이 라운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 과천푸르지오써밋 스카이 라운지 전경. 대우건설 제공

향후 대연비치는 단지 내 내외부 특화를 위한 색채보완, 조경, 부대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푸르지오 써밋의 기준에 맞춰 건설될 전망이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 방향 앞 동 최상층부에는 스카이 커뮤니티(주민편의) 시설이 들어서서 이른바 ‘광대뷰’ 전망이 폭넓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은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에 도입돼 고급 아파트만의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푸르지오 브랜드에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로 상향됨에 따라 건설비 인상 등 조합원 분담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합은 이 또한 허그(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한 후분양 시행을 통해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입주한 ‘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에서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충분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연비치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의 주요 입지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충분한 상징성과 입지,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여 부산의 주거문화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연4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은 부산 대연3동 일원 면적 5만 8029㎡에 지하 3층~지상43층 아파트 8개동 1374세대를 짓는 것으로 2023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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